2025. 02. 04

20:04

겨울의 날씨는 꽤 변덕스럽죠. 자...

(손 안에 작은 파이어 엘레멘탈이 쥐어졌다. 딱딱하게 굳은 손끝이 서서히 따뜻해진다.)

봄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날이 추워지는 현상을 밀레시안들은 꽃샘추위라고 부르더라고요. 시적인 표현이지만 아르후안에 적을 두었던 사람으로서는 겨울을 봄이 오기 위해 지나치는 과정이나 방해물 정도로만 여기는 경향이 좀 안타깝습니다. 겨울은 그 자체로도 진취적인 계절이니까요.

인간은 겨울을 나기 위해 수많은 지혜를 짜냈죠. 불을 찾아다니고, 보존식품을 만들어내고, 가죽을 기우면서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발명품은 역시 화로의 온기를 나누고 부족한 식량을 나누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고대의 성지는 풍요롭고 풍족해서 나눌 필요조차 없었다고 하지만 작금의 현실을 보면 아시듯 모두가 조금씩 배고픈 대신 혼자만 넉넉히 배부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걸요. 모두가 배부르다면 더더욱 혼자만 잘 살기 위해 욕심내는 게 사람의 본성이고요.

그러니 어쩌면 낙원은 풍요로운 곳이 아니라 물자가 있어야 할 곳에 제대로 가 닿는 곳일지도 모르죠. 누구도 얼어 죽지 않고 굶어 죽지 않는 그런 세상... 영지를 운영하다 보면 낙원은 기도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적확한 분배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달까요... 늘 그렇듯이요.

그때 당신의 곁에 서기로 한 결정이, 빠르지는 못했어도 너무 늦어 버리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당신께서는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서운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안에서는 나름대로 노력한 결과거든요. 으음... 원하는 바가 있다면 밀어붙이는 것도 필요하죠. 모쪼록 앞으로도 결정을 내리는 게 너무 늦어지지 않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겨울만큼 합심해야 하는 계절도 없잖아요. 온기를 나눠야 하는 계절도요.

후후, 네, 그런 의미에서라면 좀 더 가까이 오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2025. 02. 13

19:36

남한테 받았는데 처치 곤란이라느니, 오다 주웠다느니... 그런 철 지난 멘트를 치실 건 아니죠? 타라의 유명 제과점에서 파는 한정판 초콜릿 같은 걸 원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보단 직접 만들어 리본으로 예쁘게 포장한 정성 가득한 초콜릿이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2025. 0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