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1. 01

21:27

밀레시안들의 설화에는 아무도 풀지 못했던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누군가가 칼로 내리쳐 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 푸른 뱀의 지혜가 함께하길, 용단을 내려야 할 때 아르후안의 대담함이 따르는 한 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밀레시안 님.

2025. 01. 09

18:40

알터가 밀레시안들 사이에서 '제철 생선'으로 통하는 요리라고, 기운 내실 수 있게 꼭 좀 전해 달라고 당부하더군요. 생긴 걸 보아하니 밀레시안 마켓에서 파는 건 아닌 듯한데, 손수 만들 시간이 어디서 났을까... 뭐, 여하간 전 확실히 전달했습니다. 한 마리는 수고비로 가져갈게요.

(여상한 태도로 붕어빵 한 마리를 꺼내 간 르웰린에게 그는 붕어빵을 어디서부터 먹는지 물어보았다. 막 한입 베어 물려던 르웰린은 이제부터 너는 숨 쉬는 것이 신경 쓰인다는 말을 들은 사람처럼 떨떠름한 표정이 되었다.)

...글쎄요? 딱히 그런 걸 생각해 본 적은 없어서요. 밀레시안 님은 어디부터 드시는데요?

A. 머리

하긴, 꼬리 쪽이 손잡이 같은 느낌이긴 하네요. 꼬리를 쥐고 머리부터 먹는 게 편해 보이긴 해요. 팥소가 뭉친 부분이 가까워서 좀 뜨거울 것 같긴 해도요.

B. 몸통

가운데부터요? 그럼 빵이 반토막 나지 않나요? ...반으로 접어서 한입에 욱여넣는 거라고요? (그게 가능한가, 하는 표정이다.) 아니, 시범을 보여달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보고 싶은 장면은... 아니라서요.

C. 꼬리

아,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확실히 꼬리 쪽이 인기 있을 법도 하네요. 팥소가 흘러내릴 것 같지도 않고요.

...아무튼, 맛있게 드세요, 밀레시안 님. 목이 메시면 여기 차도 준비해 두었으니까요.

2025. 0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