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05

21:44

작은 사치를 누릴 수 있는 계절이 왔군요. 게이트의 숙소에서 창문을 열고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면 아침에 고양이가 옆에서 잠들어 있기도 하거든요. 체류하는 인원이 한두 명이 아닌 만큼 자주 찾아오는 행운은 아니지만요. 밀레시안 님도 가을이 끝나기 전까지 여기서 머물러 보시는 건 어떠세요? 고양이가 찾아올지도 모르잖아요. 아, 야옹이 있어서 괜찮으시다고요? 그럼 야옹과 함께 주무시면 되죠.

2024. 10. 10

17:57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 말이 살찌는지는 모르겠지만─기사들이 바쁘니 덩달아 바빠서 말이죠─, 하늘은 확실히 높네요. 시원하고 탁 트인 아발론의 하늘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밤이든 낮이든 간에요. 산책하러 오세요.

2024. 10. 11

15:47

경사가 생겼군요. 위인이 탄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동시대인으로서 여러 감정이 들게 하네요. 최고의 작가, 탁월한 번역가, 그리고 그들의 작업물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여 나오는 날까지 노력을 다하는 수많은 성실한 분들께 아낌없는 찬사를 바칩니다. 바라건대 우리가 떠난 뒤에도 문학이 남아 우리의 이야기를 영원히 전해주기를.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