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01
14:14
허니말랑콩떡... 이 제 동생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하긴, 꿀처럼 귀한 아이긴 하죠. 특히 부모님께는요. 그건 그렇고, 농장에 이 작은 별실을 설치하셔서 그 아이를 초대해 차를 대접하고 싶으시다고요? 뭐, 좋습니다. 그걸 저한테 허락받으실 필요는 없죠. 그 아이의 의사를 물으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멜이 들어가기엔 너무 작은 것 같은데요. 제 동생은 인형이 아니니 적어도 신시엘라크 저택 응접실 정도의 환경은 갖추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저택에 초대드리는 거예요.




2022. 10. 06
23:40
사학자들은... 뭐랄까, 그런 생각 해보셨나요? 살아 계신 초대 단장님이 그들에게 얼마나 황홀한 '사료'일지요. 일견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분의 존재를 늦게 공표한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될 정도입니다.
예상대로 기어이 베그 절벽을 올라 성소에 들어간 사학자 단원이 있었어요. 덜 여문 신성력으로도 어떻게든 돌파한 모양이더라고요.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다행히 입구에서 기절한 채로 발견되었더군요. 기절한 게 다행은 아닌데, 다행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죠.
그 뒤로는 저들끼리 쑥덕거리더니 리스트를 만들어 단장님께 안기질 않나, 단체로 모여 제발 한 군데만 점지해 달라고 요란한 기도를 올리질 않나, 그래도 안 되자 대신 카엘릭 님을 쫓아다니기 시작했죠. 덕분에 꽤 즐겁습니다. 아시다시피, 전 감이 좋거든요.
의외로 성과도 괜찮았어요. 실전된 기술도 몇 복원할 수 있었죠. 그중 길쌈에 관한 것이 있는데... 조만간 그 결과물을 배급받을 예정이라 기대하는 중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말해주지 않을 수 있겠어요, 카엘릭 님이 복원된 거주지의 어느 건물에 숨으셨는지요.
저런 걸 보면 부활한다는 건 결코 좋지 못한 일 같아요. 전 죽고 나면 무덤 속에서 가만히 쉬려고요. 누가 깨워도 절대 일어나지 않을 생각입니다.
2022.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