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4. 01
❗ EVENT
[밀레시안? 밀레시안!](<https://untuned.notion.site/e4715d0c46a943b9bd6ab015774b0d53>)
2022. 04. 15 - 17
❗ EVENT
[루나사의 휴일](<https://untuned.notion.site/38f1c702b4ab4341ad5bc4c0b476060e>)
2022. 04. 26
14:05
(신시엘라크 저택 정원의 한 구석, 가주가 기대 앉은 벚나무는 봄의 마지막 생기를 모조리 불태워 남김없이 피워낸 꽃들을 제 스스로 떨구고 있다. 그 꽃보라 아래서 차분하게 책장을 넘기는 르웰린의 모습은 봄철 들뜬 공기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듯 차분할 뿐이다. 돌길을 걸어오는 당신의 인기척을 듣고 고개를 든 그가 부드럽게 웃으며 마침 읽던 페이지 위로 떨어진 벚꽃잎을 책갈피 삼아 책을 덮고는 지고한 에린의 영웅을 맞이했다.)
좋은 오후입니다, 밀레시안 님. 오신다는 소식은 못 들었는데, 혹시 멜이 잠깐 보자고 따로 부르던가요? 하긴, 그 아이도 요즘 바빠서 정식으로 초대하거나 밖에서 뵐 수는 없었을 테죠. 아무튼 잘 오셨습니다. 음, 일어나서 맞이하고 싶은데... 사정이 이래서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택 고양이 아이루산 폐하가 르웰린의 무릎 위에 나른하게 늘어져 있다가 당신 쪽을 돌아보며 앞발을 들어 보였다. 나름대로의 인사인 것 같다. 당신이 가까이 다가서자 그제야 둥근 솜방망이들을 한데 모으고 꼬리로 발을 감싸 단정히 앉는데,) 윽...
(물론 그 과정에서 대형종의 무게가 실린 앞발 뒷발로 다리가 무자비하게 짓밟힌 인간의 고통에 찬 나지막한 신음 따위는 폐하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 채로 우아하게 앞발을 내밀어 당신에게 알현비─간식─를 받아낸 루가 도로 길게 늘어져서는 앞발로 쥔 간식을 야금야금 베어먹기 시작한다.)
...차라도 한 잔 드시고 가시겠어요? (꽤 아팠는지 한동안 앓던 그가 한참 만에야 통증의 여운을 수습하고 곁에 두었던 보온병을 들어 보이며 물었다. 힐웬 합금으로 만들어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보온과 보냉에 능하다며 최근에 광고하던 한정판 보틀 같다.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자 보온병을 연 그가 생긋 웃으며 물었다.)
가방에 컵 정돈 있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