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02
18:03
신시엘라크에는 모범생만 있어서 아이들을 키우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고요? 그럴 리가요. 저희도 사람인데 가끔가다 한두 명쯤 망나니도 나오고 그러죠.
제가 술을 즐기지 않는 덴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가장 실용적인 이유는 사람 몸에 약물이 들어가면 입이 느슨해진다는 것 때문이거든요. 하지만 술 마시고 도박하고 사치하고... 그런 건 오히려 괜찮아요. 돈이 없으면 못 하는 것들이고, 그러니 계속 그렇게 살고 싶다면 비밀을 지키라는 가문의 지시를 얌전히 따를 테니까.
정말 문제가 되는 건 아튼 시미니와 알반에 관한 모든 것을 세상에 폭로하겠다고 가문을 협박하는 거죠. 대부분 홧김에 나온 말이거나 한때의 치기일 뿐이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절대 물러날 수 없는 본인만의 이유로 그 주장을 관철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로서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사명이 있고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보통 개인과 집단이 부딪치면 부서지는 건 개인이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그 집단의 입장을 대변하는 제가 말을 얹을 계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그분들이 아주 용감하셨다고 생각해요. (르웰린은 주변을 정리하던 손을 잠시 멈추고 목이 졸리는 촛불과도 같아진 목소리로 속삭이듯 덧붙였다. 꼭 추모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
...음? 그 표정은 뭔가요? 듣고 싶으셨던 게 이런 비사가 아니었던 모양이네요? 아, 삼하인에 나와서 사소한 장난을 치는 악동 유령들처럼 귀여운 사고를 치던 저희의 어린 시절 얘기가 듣고 싶으셨다고요.
진작 말씀하시지. 물론 정확히 그렇게 물어보셨어도 답 안 해드렸을 거긴 하지만요. (싱긋 웃은 르웰린이 대축일 제전의 흔적을 정리하며 나온 호박 파이를 쥐여주고는 당신을 내보냈다.)
자, 오늘이 가기 전에 제단을 마저 정리해야 하니까 도와주지 않으실 거라면 이거라도 드시면서 기다려주세요.
2021. 11. 10
21:16
슬슬 달빛 코인을 교환하시는 건 어떤가요? 18일까지 던바튼 성당의 사제에게서 교환할 수 있다곤 하지만 너무 게으름부리는 건 좋지 않다구요.
※ **월몽 REWIND** 2021. 10. 21 ~ 2021.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