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2. 03
18:01
긴 하루였네요. 차라도 한 잔 들고 가실래요?
2020. 02. 05
11:43
네, 밀레시안들의 노동력 거래 문화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요. 스펙에 비해 굉장히 값싸게 거래된다는 점도요. 아, 그러고 보니... (쌓여 있는 지령서를 한 번, 당신을 한 번 본 르웰린이 생긋 웃는다.)
...그래서 밀레시안 님의 일당이 얼마시라고요?
2020. 02. 06
18:20
(일을 하며 보냈던 지난 휴일을 보상하기 위해 느지막이 일어나 조촐한 식사를 마치고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나른함에 드물게 커피를 타 자리에 앉았다. 엷게 탄 커피에 각설탕을 하나 집어넣어 녹이는데, 어디선가 루가 와 바닥에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 설탕 단지를 향해 고개를 쭉 뺀다. 살랑이는 꼬리가 우아하다. 르웰린은 그의 시선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뚜껑을 덮었다.) 단 걸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되니까요. 저번에도 훔쳐 먹었잖아요. (루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꼬리를 한 번 느릿하게 휘두르고는 르웰린의 무릎에 자리를 잡았다.)
(익숙하게 왼손으로 책을 넘기고 남은 손으로 루를 천천히 쓰다듬는다. 커피는 왼편에 있던 탓에 거의 손대지 못했다. 루는 끈기있게 기다렸다. 커피가 식고 르웰린이 책에 집중하여 자신을 쓰다듬는 손이 느려질 때까지. 마침내 손길이 완전히 멎자, 루가 무릎에서 일어났다. ...가려고요? 한 박자 늦게 반응한 르웰린이 손을 치워주며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린다. 루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발을 뻗어 설탕통을 바닥으로 밀었다. 각설탕이 온 바닥에 흩어진다.)
루!